
파일코인(Filecoin)은 2025년 3분기에 핵심 네트워크 지표와 온체인 수익, 생태계 확장을 포함한 성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메사리(Messari) 리서치의 이번 보고서는 ‘비효율적인 원시 스토리지’에서 ‘검증 중심, 기업용 데이터 수용 네트워크’로의 구조적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비록 스토리지 수요는 소폭 감소했으나, 채굴자들의 구조조정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율성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골든 위크’ 업그레이드, FVM(Filecoin Virtual Machine), 온체인 클라우드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부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 저장 용량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반면, 활용률은 32%에서 36%로 증가했다. 이는 파일코인 v27의 ‘골든 위크(Golden Week)’ 업그레이드 이후 소규모 저효율 채굴자의 이탈과 검증된 데이터셋 중심의 운영 강화를 통해 이루어진 성과다. 반면, 평균 일일 신규 스토리지 온보딩은 2.8PiB로 감소하였고 전체 데이터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검증된 대용량 데이터셋의 안정적 유지와 연관되어 있으며, 네트워크 활용의 질적 전환을 시사한다.
파일코인은 FVM을 통해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며, 데이터의 단순 저장을 넘어 컴퓨팅과 검색 자동화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3분기 중에는 온체인 클라우드의 알파 코호트가 발표되었고, 개발자들은 웹3 클라우드 인프라를 코드로 배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아울러 아카브는 S3 API와 호환되는 객체 스토리지 서비스를 출시했고, GSR 파운데이션 및 파일코인 재단은 사회적 임팩트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며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수익 면에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총 네트워크 수수료는 약 79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이 중 99.5%가 페널티 수수료로 일반 수수료 기여는 미미했다. 메사리는 네트워크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굴자 이탈과 지연이 발생하면서 슬래싱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Stablecoin인 USDFC는 온체인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8.5% 감소하면서 첫 순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일코인의 개발 활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분기 동안 ProPGF를 통해 368만 달러가 생태계 프로젝트에 집행되었고, 9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DevConnect 개발자 서밋이 개최되어 온체인 데이터 생태계의 성장 방향이 공유되었다. FIL Builders Orbit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워크숍과 해커톤을 통해 개발자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알레아 리서치에 따르면, 파일코인은 Arweave 등 경쟁 분산 스토리지 프로젝트와 비교했을 때 “가장 참여형이고 실용적인 온체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진화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DeFi TVL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700만 달러로 축소되었고, FIL의 연간 수익률도 52%에서 24%로 하락하였다.
비용 절감, 운영 단순화, 신뢰성 강화를 꾀하는 방향은 명확하나, 과연 파일코인의 탈중앙 저장 플랫폼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