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은 태국 최대 유통 기업 CP 엑스트라(AXTRA)와 ‘전략적 유통-물류 기술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CP 엑스트라는 태국 CP그룹의 자회사로 도매 및 소매 브랜드인 ‘마크로(Makro)’와 ‘로터스(Lotus’s)’를 운영하고 있어 태국 내 우수한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CJ대한통운은 태국 아유타야주 왕노이 지역에 위치한 6만7000㎡ 규모의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향후 총 16만4000㎡에 달하는 추가 물류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태국 물류 운영사 중에서도 상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기존의 점포들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물류센터는 일반 소비재는 물론 신선 식자재 및 냉장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의 보관과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CP 엑스트라의 이커머스 사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품의 보관, 재고 관리, 포장 등의 영역에서 이커머스 물류에 대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패션, 뷰티,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풀필먼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 협력에 임할 예정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CP 엑스트라의 마크로 도매물류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뒤, 소매점 중심의 물류 운영과 창고 및 매장 간 상품 수송에 대한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두 기업은 물류 IT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신 창고관리시스템(WMS)과 통합형 토탈 컨트롤 타워(TCT)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물류센터의 운영 흐름과 운송 과정, 매장 단위 주문 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물류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협약 체결의 배경에는 CJ대한통운이 지난 5개월간 CP 엑스트라의 공급망 전반에 대해 실시한 물류 컨설팅이 크게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평균 운송시간을 단축하고 물류센터의 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게 된 것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CP 엑스트라와의 파트너십은 한국 물류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외 물류 시장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태국 유통 공급망의 혁신을 이루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핵심 물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