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전이 본격화되면서 KRX(한국거래소), NXT, 루센트블록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각 고유의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에서의 위치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연내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을 예고했다. 국회에서 통과된 토큰증권(STO) 법안은 이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에 첫 심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평가 요소들은 안정성과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RX와 루센트블록은 전통 자산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 KRX는 기존의 검증된 인프라를 내세우며,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안전성을 강조한다. KRX 컨소시엄은 카사, 펀블 등과 함께 협력하여 부동산의 검증된 가치평가 모델을 소개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에 NXT는 K콘텐츠, 특히 K팝 음원 IP에 집중하며 글로벌 팬덤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NXT의 참여 기업 중 하나인 ‘뮤직카우’는 지난해 조각투자 상품의 98.5%와 거래대금의 72.8%를 차지하는 등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으며, 정부의 ‘K컬처 300조원 육성’ 정책과 맞물려 K팝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KRX와 루센트블록은 부동산의 안정성을 내세우지만, 업계에서는 초기 장외시장에서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자산은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지만, 매매 회전율이 낮아 초기 요구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KRX와 NXT는 대량 매매 처리 능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자본시장을 위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RX는 국가 공인 거래소로서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NXT는 이미 설립 초기에 거래량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다.
반면, 루센트블록은 민간 주도와 혁신성을 기반으로 하여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대주주 적격성 면에서는 다른 두 거래소보다 뒤처질 수 있다. 그래서 루센트블록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쟁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결국 이 3개의 거래소 간의 경쟁은 조각투자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다양한 자산군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TO는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이나 자산의 초소액 투자에 대한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시장의 인프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