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에서 한국 남성과의 유료 만남을 주선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하면서 현지에서 성착취 범죄의 정황이 발견됐다.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한류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웹사이트는 브라질의 K팝 여성 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이들의 환심을 사려 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 오빠와 데이트하세요”라는 메인 슬로건을 내세우며, “상파울루의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라는 문구로 이용자를 유도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비라푸에라 공원에서의 산책, 한국식 고깃집에서의 저녁 식사 및 K드라마 대사 스크립트를 따라하는 등의 다양한 유료 패키지 상품들이 소개된다.
사이트의 핵심 인물로 보이는 ‘오빠 릭(Oppa Rick)’이라는 남성의 사진과 설명도 게시돼 있으며, 그는 “한국과 일본의 매력이 어우러진 국제 모델”이라는 자칭을 하고 있다. 그는 4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브라질 문화를 사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는 단순한 만남 주선이 아니라 성범죄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은 이 사건이 성 착취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호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경찰 영사는 “현재 수집된 증거에 따르면, 사건의 배후에 있는 일본계 브라질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 착취와 관련된 혐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총영사관은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신고를 요청하는 공고를 배포하며, 브라질 내에서 한국 문화가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미지와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한 인기를 악용한 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사례로, 피해자들이 더욱 신중한 자세를 가지도록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 K팝 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그러한 매력 뒤에 숨어 있는 어두운 면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 내에서의 한국 문화 및 팬 커뮤니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