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킹 이더리움에 기반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Shares Staked Ethereum Trust’라는 새로운 상품의 상장을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알려진 바와 같이 스팟 비트코인 ETF와 스팟 이더리움 ETF에 이어 등장하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 만약 승인될 경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신청이 SEC의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iShares Staked Ethereum Trust’는 스테이킹 된 이더리움(ETH)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는 기존의 이더리움 현물 투자 상품보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방식으로 운영되며, 사용자가 자산을 블록체인에 예치할 경우,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한 대가로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블랙록의 이번 ETF는 이러한 스테이킹 수익까지 포함하여 투자자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은 지난 2022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출시된 ‘iShares Bitcoin Trust’는 SEC의 승인 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어 제출된 ‘iShares Ethereum Trust’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의 출시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확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가 기관 자금의 유입에 새로운 통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킹 이더리움은 일반적으로 복잡한 기술적 절차와 수탁 위험이 따르지만, ETF를 통해 규제 요건이 갖춰진 프레임 내에서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므로 시장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SEC는 여전히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이는 이더리움 ETF 승인을 지연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라는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만큼, 이더리움을 포함한 추가 자산에 대한 ETF 승인도 시간 문제라는 낙관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다.
블랙록의 이번 신청은 단순한 상품 확대에 그치지 않고, 스테이킹 구조를 ETF에 통합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다른 암호화폐 상품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금융 간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