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당분간 중단하고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 ‘데이크 온 더 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금리 인하를 멈추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오거나 고용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금리 인하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9월, 10월 및 이달 초에 걸쳐 총 0.7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단행됐으며, 이제 이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의 목적이 노동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그의 주요 목표가 될 것임을 재차 언급했다. 또한 해맥 총재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대해 단일 지표에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을 경계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해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그는 “이 숫자는 하나의 수치일 뿐이며, 시간에 대한 여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과거 1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이 정체 상태에 놓여 있으며, 기업 투입 비용은 여전히 상승하는 추세임을 언급하며 물가가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해맥 총재는 내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에 대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그의 ‘매파’ 성향이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Fed 내 적정금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해맥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금리 인하가 단기적인 경제 부양책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감축하고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은 향후 미국 경제의 방향성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