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관찰되는 이 현상은 K뷰티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효과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마켓리서치퓨처(Market Research Future)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한 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패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7% 증가한 수치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품에 함유된 활성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팩의 색상이 투명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최근 유명 모델들이 TikTok 등 SNS에 사용 후기를 올리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미국 패션 모델 헤일리 비버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한 이후,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독특한 제형 덕분에 피부에 잘 밀착되는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시트 마스크와 달리 젤 형태로, 사용자가 마스크를 붙인 채로도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겔마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230만 개가 판매되며,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이 제품의 인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팩이 투명해지는 모습 덕분에 더욱 높아지고 있다.
뷰티셀렉션의 ‘바이오던스 캐비어 PDRN 리얼 딥 마스크팩’은 올해 9월에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리얼 딥 마스크’가 약 150만 장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판매량 증가는 K뷰티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제조기업 이미인의 박정완 대표는 “항상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K뷰티 브랜드들이 SNS를 통해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북미 지역에서의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인은 하이드로겔 제품의 생산을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130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 매출 1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장이 2035년까지 290억6000만 달러(약 41조698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만큼, K뷰티 브랜드들은 지속적으로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