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증권사들 역시 내년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상승이나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다.
3일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도 증시 전망을 발표한 8곳의 증권사(교보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DB금융투자, LS증권, SK증권)는 코스피의 예상 밴드를 2333~2931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처럼 코스피 밴드의 최소값과 최댓값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300~3000포인트라는 예측에 대해 명확한 지수 예측이 어렵다고 피력했으며, 이는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의 주요 업종이었던 반도체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이 내년에도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으나,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부문이 공급 과잉 및 수익성 저하로 인해 비선호된다고 언급하며,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있지만, 재고 조정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가 현재 고평가 상태임에 따라, 이는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하락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대한 투자가 권장되며, 과거 실적과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성장이 선형적으로 이어진 기업을 12개 종목으로 추천하며, 이는 KB증권, 메리츠금융지주, HD현대마린솔루션, 코웨이, 클래시스 등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는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 투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개인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관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고배당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 HD현대마린솔루션, SK가스, 이마트, HD현대 등을 추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