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월가의 주요 금융 기관들이 비트마인 이머전션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BMNR)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가운데,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시장에서는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여러 대출 프로토콜과 데이터 분석 기업이 운영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반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고무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크라켄의 토큰화 주식 플랫폼인 ‘엑스스톡스(xStocks)’는 누적 거래량이 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토큰화 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아크 인베스트먼트, 블랙록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은 2025년 4분기에 비트마인 이머전션 테크놀로지스의 지분을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BMNR은 이더리움 재무 자산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상장사로, 이더리움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과 디파이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BMNR의 주가는 2025년 4분기 동안 약 48%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는 보유 주식을 26% 늘리며 1,210만 주 이상을 보유하게 됐다. 블랙록, 골드만삭스, 뱅가드 등 주요 기관들도 각각 대규모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MNR이 현재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생태계의 전체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디파이 시장에서의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디파이 대출 플랫폼인 제로렌드(ZeroLend)는 유동성 문제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크립토 시장의 조정 속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의 서비스 확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제로렌드는 사용자 수와 예치 자산이 부족하여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한계를 드러내며 문을 닫게 됐다. 이러한 흐름은 디파이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파섹(Parsec)도 운영 종료를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파섹의 설립자는 시장의 흐름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인정하고, 디파이 및 NFT 중심의 사업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디파이 시장의 구조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한편, 규제를 준수하는 디파이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버뮤다 통화청으로부터 T 라이선스를 획득한 디파이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바덱스(DerivaDEX)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고급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파이는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디파이 시장에서의 유동성 문제와 여러 기업의 퇴출 현상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월가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마인 이머전션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매입하며 이더리움과 디파이의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시장은 정부의 규제를 따른 새로운 성장 모델과 유연한 비즈니스 구조로 진화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