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값 등 주요 자산들이 큰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다. 비트코인은 하메네이 사망 소식 이전에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으로 인해 6만 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다시 6만800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회사인 10X리서치의 마르쿠스 틸렌 연구원은 “대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이란 분쟁을 심각한 경제적 악재로 보지 않은 만큼 비트코인에 대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다소 증가한 점도 강조했다.
한편, 국제 금 선물 거래는 주말 동안 휴장 상태에 있었으나, 금 담보 토큰인 팍스골드는 공습 소식에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며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팍스골드는 한때 558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5350달러로 하락하여 상승분을 상당 부분 빼앗겼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이번 분쟁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하락과 안전자산 강세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여부가 한국 원화의 약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유가 상승은 국가 무역수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경우,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원화가 다시 15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해협 통과를 주저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외환 시장이 재개되는 즉시 원화 가치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이란에 친서방 정부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자산 시장은 앞으로도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