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크립토 결제’ 확산…이용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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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자신이 ‘크립토’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레몬(Lemon)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라틴아메리카의 크립토 채택 증가 속도는 미국보다 3배나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에서 이 지역 1위로, 그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피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레몬은 2025년 크립토 채택이 급증할 수 있는 원인은 ‘결제 인프라’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레몬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막시 라이몬디(Maxi Raimondi)는 “누구도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의식하지 않듯이, 금융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크립토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무엇이 이런 변화에 기여했을까? 레몬의 분석에 의하면, 아르헨티나 이용자들이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를 직접 매수한 사례는 있었지만, 채택 확대의 주된 동력은 스테이블코인 사용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더(USDT)와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과정에 자연스럽게 결합되면서 ‘체감 없는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여행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강세로 인해 2025년 많은 아르헨티나 여행객들이 브라질로 휴가를 갔고, 이들은 현지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브라질 결제 플랫폼인 ‘픽스(Pix)’와 연동된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야 했다. 문제는 이러한 앱들이 결제 정산 과정에서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환전’이나 ‘해외 결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크립토 레일에서 결제가 진행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몬디는 “아르헨티나에서는 2021년 대비 4배 더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크립토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픽스는 2020년 브라질 중앙은행이 도입한 이후,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보다 더 널리 사용되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대형 국가의 실시간 결제망이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아르헨티나에서는 크립토 채택이 ‘투자’가 아니라 ‘결제 경험’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디지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2025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오며 과거와 같이 인플레이션 방어만이 크립토 채택의 주요 요인은 아니게 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페루에서도 크립토 채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페루의 크립토 앱 다운로드 수는 290만 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페루 내 거래소의 거래규모도 더 큰 경제권인 칠레를 초과할 정도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페루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을 장기 보유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 같은 ‘디지털 달러’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번 사례는 라틴아메리카의 크립토 채택이 ‘가격 상승 기대’에서 벗어나 결제 인프라와 앱 기반 사용자 경험을 통해 조용히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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