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0.9% 상승…곡물, 유지류, 육류 가격이 오르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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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지난달보다 0.9% 상승하여 125.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곡물, 유지류, 육류의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록 유제품과 설탕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식량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곡물 가격은 지난달 107.5포인트에서 1.1% 상승한 108.6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유럽과 일부 미국 지역의 한파, 러시아의 물류 차질, 그리고 흑해 지역의 긴장으로 인해 1.8%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변동이 적은 반면, 보리 가격은 중국과 북아프리카의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쌀 가격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74.2포인트로, 전월 168.6포인트 대비 3.3% 상승하였다. 팜유, 대두유, 유채유의 가격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해바라기유의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팜유는 동남아의 계절적인 생산 감소와 세계 수입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두유는 미국의 바이오연료 정책 강화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 올렸으며, 유채유는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해바라기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출 물량 증가와 수입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6.2포인트로, 이전의 125.2포인트 대비 0.8% 상승하였다.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의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출 물량이 제한되면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쇠고기는 중국과 미국의 강력한 수입 수요가 호주와 브라질의 수출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는 세계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으나 브라질의 공급 증가로 인해 다소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도축 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되어 가격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제품 가격은 119.3포인트로 1.2% 하락하며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특히 치즈 가격이 EU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원유 생산 여건의 개선과 주요 수입국의 수요 둔화, 수출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일부 지역에서 수입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가격이 다소 올랐다. 마지막으로 설탕 가격지수는 86.2포인트로 4.1% 하락했다. 이는 세계 공급이 풍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며, 특히 미국의 최대 생산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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