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약 2500조 원 가치로 상장 초읽기…우주 경제의 새로운 주역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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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이르면 이달에 시작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식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스페이스X는 1조7500억 달러, 즉 한화 약 2524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자 한다. 이는 민간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에만 170회의 로켓 발사를 기록하며 전 세계 상업용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점적인 위치를 확립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글로벌 우주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경제는 2024년 6130억 달러에서 2040년대에는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더욱 주목받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스페이스X가 성공적으로 IPO를 마치게 된다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상장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최대 5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2019년 아람코가 세운 IPO 자금 조달 기록인 290억 달러를 압도하는 수치다. 확보된 자금은 대형 우주선인 스타십 개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달 기지 건설 등의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6월, 그의 생일에 맞춰 나스닥에 상장할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SEC의 검토 과정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모닝스타의 레슬리 노턴 선임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상장은 우주 경제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류 섹터로 자리 잡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스타링크의 매출 성과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현재 위성 기반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와 우주발사체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출의 50%에서 70%가 스타링크를 통해 발생한다. 지난 해 약 150억에서 1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스페이스X의 비전으로 인공지능,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모바일 통신 및 최첨단 정보 플랫폼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 혁신 엔진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미국의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상장 이후 해당 종목 매수나 ETF를 통한 간접 투자가 일반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하며 우회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0% 이상 상승했으며, 과거에 약 2억7800만 달러를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경과가 있다. 또한 구글은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했으며, 현재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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