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8일 8000선이 무너지는 급락을 겪으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가 퍼지고 있다. 특히, 주식 투자에 레버리지 상품이나 대출을 통한 투자를 행한 ‘빚투’ 투자가들은 계좌의 담보가 부족해 강제 청산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레버리지 상품이 하락할 경우, 기대한 수익률의 두 배가 아닌, 두 배의 손실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큰 불안을 안기고 있다.
이번 급락은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과 관련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375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가 주식 투자 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하며, 이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어 투자를 시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초단기로 대출받아 매매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5일 기준으로 1조8292억원으로 증가하여 2조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주식을 구매한 뒤, 2거래일 내에 대금을 상환해야 하며, 이를 갚지 못할 경우 주식은 강제로 매각된다. 현재 코스피는 7600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하락이 진행되면서, 이들 두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은 상장 당시의 가격을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5.70% 급락하며 1만9525원으로 떨어졌고,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16.50% 하락하여 1만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2만원 선을 간신히 방어하고 있으나, 10%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한 40대 직장인은 “젠슨 황 CEO 방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현재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5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불과 이틀 사이에 1억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공개된 채팅방에서는 여전히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의 급락이 일시적이라고 믿으며,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급락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그들의 투자 심리를 흔드는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가 감소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