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지난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 1.3%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0.8%에서 0.9%를 초과하는 수치로, 지난 1월의 상승률인 0.2%보다도 증가폭이 컸다.
CPI 상승의 주된 요인은 춘제 기간 동안 소비 지출이 증가한 것과 공장 출하 가격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 데 있다고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CPI 상승이 식품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식품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상승한 가운데, 신선채소(10.9%), 수산물(6.1%), 신선과일(5.9%)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 촉진을 위해 춘제 연휴 기간에 맞춰 20억5000만 위안 규모의 지원금을 풀었다. 이러한 조치는 내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9% 하락하며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PPI의 하락폭은 로이터의 전망치보다 작았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CPI 및 PPI 데이터는 3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춘제 기간 동안 서비스 부문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컸지만, 이 효과가 연휴 이후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물가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ING은행의 린 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수 있지만 유가 충격이 예상보다 잘 관리되고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CPI 상승률 목표를 2%로 설정하며 경기 활성화에 의지를 보였다.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는 4.5%에서 5%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경제 동향은 중국이 직면한 복잡한 경제적 도전과 기회가 교차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