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위한 비공식 안전망으로 자리 잡은 ‘야쿠르트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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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야쿠르트 레이디’, 즉 요구르트 판매원이 독거노인을 위한 비공식적인 사회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B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일본의 야쿠르트 배달원이 단순한 판매 프로세스를 넘어서 이 사회적 문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야쿠르트 레이디’는 이 노인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그들의 신체적 및 정서적 상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1935년에 설립된 ‘야쿠르트 주식회사’는 요구르트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판매 전략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야쿠르트 레이디’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1963년에는 공식적인 여성 배달 판매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예로, A씨라는 여성은 25년 동안 매주 도쿄 북서쪽에 거주하는 80대 노부부를 찾아가 요구르트를 배달해왔다. 이 노부부는 자녀들이 모두 집을 떠난 후, 매주 A씨의 방문을 통해 큰 위안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야쿠르트 레이디’들의 정기적인 방문은 독거노인들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이와 같은 고독사 문제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고독 담당 장관’을 임명하는 등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일본 내 65세 이상 고령층은 2050년까지 약 1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1월부터 6월 사이에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4만9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와 실질적인 상태 점검을 동시에 수행하는 ‘야쿠르트 레이디’는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공식적인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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