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AI 열풍은 거품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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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지속 가능하지 않은 ‘거품’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가 AI 관련 투자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구조적으로 거품 성격을 지닌다고 진단했다. 스티글리츠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이 AI 관련 활동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러한 투자 열풍이 꺼지게 되면 거시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AI 기술이 단기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독점적인 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기대가 시장의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회의적이다. 그는 사무직의 정형화된 업무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교육과 의료 부문, 그리고 블루칼라 직종 등은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AI가 교사의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며, 인간 간 상호작용이 교육 과정에서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의 비효율성 문제 또한 기술만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는 그의 의견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의료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정치적 요인과 제도적 결함에 기인하며, AI가 이러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의 미래는 인간 능력을 보완하는 ‘IA(Intelligence Assisting·지능 보조)’ 도구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 사회안전망 및 정부의 정책 대응 능력이 부족한 가운데 단기 거품이 꺼질 경우, ‘IA’ 중심의 미래도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현재와 미래 사이의 전환기가 가장 위험한 시점이라는 그의 소견은 투자자와 경제학자들 모두에게 심각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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