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소비자협회는 소비자들에게 블라인드 박스, 즉 랜덤박스 제품 구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이들 블라인드 박스는 소비자가 제품을 개봉할 때까지 어떤 내용물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형태로 판매되며,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가 강하다.
협회는 최근 발표한 경고문을 통해 “블라인드 구매 시 숨겨진 상품이나 한정판을 확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자칫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블라인드 박스는 예상치 못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재미와 SNS 공유 문화가 결합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러한 소비 형태가 지나친 과소비를 유도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블라인드 박스에 지출한 평균 금액은 4427위안(약 95만원)에 달하며, 최고 구매 금액은 무려 30만위안(약 6423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요 불만 사항으로는 제품의 투명성 부족, 과소비 유도, 그리고 사후 서비스의 지연이 있다. 특히, 성인 소비자들이 희귀 품목을 얻기 위해 반복적으로 비합리적인 구매를 시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지출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성년자들이 보호자 동의 없이 블라인드 박스를 구매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협회는 이러한 랜덤박스 제품의 마케팅 방식이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자들에 의해 과도한 투기 심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소비자들에게 구매하기 전에 판매자가 제공한 상품의 종류, 수량, 당첨 확률, 반품 정책을 미리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블라인드 박스 열풍의 대표적 사례로는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가 있다. 이 제품은 랜덤박스 방식으로 판매되어 많은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디자인을 확보하기 위해 같은 시리즈의 블라인드 박스를 여러 개 구매하거나 중고 거래를 통해 희귀한 피규어를 찾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상승과 함께 투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한정판 인형은 재판매 시장에서 수백만 원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국 정부는 2023년부터 8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박스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였다. 이는 어린이들이 과도한 소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블라인드 박스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이제 블라인드 박스 구매 시 더욱 신중해져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의 판단과 함께 정보에 기반한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