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미국의 디지털 은행인 에레보르에 대한 투자를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을 확대하는 데 나섰다. 이번 투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자산 사업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에레보르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의 창립자 팔머 루키가 설립하고, 팰런티어의 공동 창립자 피터 틸과 조 론스데일 등이 투자하는 유망한 디지털 은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달 에레보르의 3억5000만달러(약 5050억원) 규모의 투자 금유치 과정에 참여했다. 이로써 에레보르는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 43억5000만달러(약 6조2700억원)를 인정받으며, 국내에서 유일한 투자 기관인 미래에셋과의 파트너십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게 되었다.
에레보르는 디지털 자산 및 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2023년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 이후 은행 접근성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필요한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에레보르에 주목한 배경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박 회장은 “가상화폐보다 토큰화의 미래가 더 밝다”는 신념 아래 토큰증권(STO) 및 실물자산토큰화(RWA)와 같은 디지털 자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 인수와 같은 국내 전략을 이어가며, 에레보르는 해외 디지털 자산 금융 인프라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레보르는 지난해 10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서 예비 조건부 승인을 얻은 뒤, 빠르게 영업을 개시하며 전통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최초의 제도권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또한 실리콘밸리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에레보르 투자는 미래에셋의 ‘미래에셋 3.0’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