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수치로 발표됨에 따라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하락세를 맞이했다. 특히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기준 약 4% 하락하여 7만162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원화로 약 1억766만 원에 해당한다. 이더리움(ETH)도 6% 급락하며 2181달러, 즉 약 328만 원까지 밀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비트코인의 하락은 시장에서 리스크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주에는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에 근접하는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18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었고, 이는 비트코인과 주식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은 “가격 하락은 FOMC에서 Fed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이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함에 따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더욱 자극하고, 이는 결국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에서 반등을 보여 왔던 크립토 시장에 비트코인은 상당한 압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FOMC 회의 후 진행되는 파월 의장의 발언 또한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렉스의 크립토 트레이딩 공동 총괄 새뮤얼 레인은 “크립토 가격 하락은 이벤트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조정하는 영향이 크다”며, Fed 결정과 관련된 확실한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ed는 2026년 두 번째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파월 의장이 매파적 입장을 보일 경우 위험 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주 시장에서 핵심 변수는 ‘물가 둔화 지연’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Fed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달려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반등 가능성은 물가 둔화 상황을 확인하기 전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