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목표주가 하향, 정유업 리스크가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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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은 HD현대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4만 원에서 41만 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이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정유업의 리스크 때문에 밸류에이션 할인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HD현대의 핵심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년간 낮은 수익성과 비상장사의 정보 공개 제한으로 인해 시장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글로벌 정유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LS증권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1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공급 차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정제마진은 약 62% 증가해 배럴당 32.7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방향족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파라자일렌(PX)에 특화된 HD현대케미칼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HD현대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을 도울 것이라 전망된다. 다만 중동의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발생할 수 있어 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HD현대의 로보틱스 사업 부문은 상장 지연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되었다. 지난해 HD현대는 로보틱스 자회사의 기업 공개(IPO)를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중복 상장’ 규제 문제가 불거졌다. HD현대는 해당 자회사의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30% 이상 보유 자회사 상장 제한’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LS증권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 방안, 즉 ‘플랜 B’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 대신 기존 주주에 대한 보상 강화나 사업 구조 조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IPO가 최종적으로 무산되거나 주주 보상책이 강화될 경우, 로보틱스 사업의 가치가 HD현대 지주사에 직접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로봇 사업의 성장이 실현된다면, HD현대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LS증권은 HD현대가 브랜드 로열티의 인상을 통해 배당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5bps(베이시스 포인트 0.05%) 브랜드 로열티 계약이 종료되면서 앞으로 요율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보수적으로 7.5bps(0.075%) 수준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주요 지주사 간에도 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브랜드 로열티 수익은 자회사 매출에 연동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과 합쳐져 수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약 8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의 자회사 실적 개선과 로열티 수익 증가는 배당 여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안정적인 배당 성장 흐름이 이어지면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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