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충돌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폐쇄할 경우 주요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음을 경고했으며, 이란 측도 해협의 완전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한 주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국 S&P500 지수는 약 1.9% 감소했고, 유럽의 Stoxx600 지수는 3.8% 하락했다. 반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5.36% 상승하는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였다. 금리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 압력이 강화되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38%로 전주 대비 10bp 상승하였으며, 독일과 영국의 금리 또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 측면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으며, 달러지수는 0.7%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1.36%, 0.31% 상승하면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 원화는 원/달러 환율이 1504.7원으로 상승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는 금리 정책에 대한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보우먼 이사는 고용 둔화를 고려하여 연내 3차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제시한 반면, 월러 이사는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일부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국제 금융권과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서 글로벌 경제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뿐만 아니라 비료, 헬륨, 유황 등 핵심 원자재의 공급 차질이 우려되며, 이는 반도체 및 농업 등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되고, 각국의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외신들은 잠재적 파급 경로로 ▲오일 쇼크 ▲공급망 붕괴 ▲금리 상승 ▲증시 조정 등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만약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이 전이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4~5년 내에 심각한 금융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또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이 디플레이션 탈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면, 동시에 생산비 증가로 제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양면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리스크 → 에너지 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 재자극 → 금리 경로 불확실성 확대라는 복잡한 흐름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쟁 장기화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