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자 KIS자산평가와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지수’를 개발하여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통적인 주식시장 지수인 코스피나 S&P500처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가격 안정성과 신뢰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벤치마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미국 달러(USD)와 연동된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하여 시장의 가격 안정성과 흐름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전에는 개별 코인 단위로만 평가가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여러 종목을 종합하여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 지수의 산출 대상은 코인원 거래소에서 지원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간단히 시가총액이나 거래량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종목 선정 과정에서 발행 구조, 담보 방식, 상환 메커니즘의 공개 여부, 그리고 연 1회 이상의 감사 보고서 제출 여부 등 총 6가지 엄격한 기준을 고려하여 신뢰성이 높게 평가되는 종목들만 포함된다.
또한, 지수 산출 방식은 정형화되어 있으며 매일 오후 4시 코인원 거래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수를 계산하고, 오후 5시에는 KIS자산평가의 홈페이지 및 데이터 서비스 ‘KIS-Net’을 통해 공시된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목표 가격(페그)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도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스테이블코인 지수가 단순한 참고 지표를 넘어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제 금융상품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인원과 KIS자산평가는 이 지수가 향후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인 ETF의 기초 지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허용하는 법안 논의와 디지털 자산법 제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표준 지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지수의 출시는 이러한 제도적 변화의 흐름과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원의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정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를 제시하기 위해 이 지수를 기획하였다”며 “이 지수가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