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 속에서도 7만 달러선을 회복하며 상대적인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군에 대한 기지 접근을 허용한다고 보도되면서 중동 전쟁이 더 큰 지역 갈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자산에 비해 충격을 비교적 제한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3.1% 상승해 70,352달러(약 1억 556만 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주말에 일시적으로 6만 8,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였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엑스알피(XRP)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2%에서 4% 사이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일 ‘휴전 기대’로 인한 위험자산의 반등은 약 18시간 지속된 후 힘을 잃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이 킹 파드 공군기지(King Fahd Air Base)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우디가 이란의 공격에 자국 기지가 사용되지 않게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뒤집은 것으로 평가된다. UAE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걸프 국가들이 전쟁에 직접 가담하게 된다면,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의 작전이 ‘역내 연합’전으로 전환되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게 될 수 있다.
이란 측은 대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으며, 이란 의회 부의장은 미국과의 협상은 배제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봉쇄된 상태이며, 일부 선박만 소량으로 통과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통 금융 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S&P500 선물은 0.5% 하락했고 유럽 증시는 개장 시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4% 급등해 배럴당 약 104달러로 상승했으며, 달러는 0.3%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 가격은 1.5% 하락하며 역사적 최장 일간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금이라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하락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금 가격의 급락 원인을 ‘강제 매도’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변동성이 큰 다른 자산에서 마진콜이 발생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이 매도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상황에서 비트코인(BTC)이 7만 달러선을 방어하는 모습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가치의 하락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대비 효과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짙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5일 시한은 다가오는 토요일에 만료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투 참여 가능성은 전쟁의 전개 방식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역내 연합과 이란 간의 충돌 구도는 단순한 공습 작전과는 다른 형태의 전쟁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양측의 석유 인프라에 동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BTC)의 안정성이 지속 가능한 회복탄력성인지, 아니면 다음 헤드라인을 기다리는 정체 상태인지를 판별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 여부, 그리고 걸프 국가들의 추가 조치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이번 주 동안 위험자산의 방향성이 수시로 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