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의 이탈, 코스피 지분율 18%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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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지수가 55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18포인트(2.74%) 상승한 5553.93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지분율은 18.82%로, 이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직후 수준으로 후퇴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하락세에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를 지탱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속속 매도는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란 전쟁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달에만 22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두 달간의 매도 규모를 초과하는 결과로, 단 16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단 3일에 불과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기술주들의 성과 부진이 이들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코스피의 변동성도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의 평균 등락률은 10%에 달하고 있다. 이는 2월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VKOSPI는 이달 4일에는 80.37로 기록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며, 현재 50 이상의 수치를 유지하는 기간이 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가장 길어졌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인의 ‘국장 탈출’이 이란 전쟁 발발 전부터 진행되어왔음을 지적하며, 단순한 지정학적 변수 외에도 글로벌 자금의 국내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 시장 금리에 상방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상황이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지탱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이탈은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종료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하향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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