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최근 6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4시간 이내에 약 5% 가량 하락, 6만6300달러까지 밑도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3월 9일 이후로 처음으로 중요한 지지선을 이탈한 것으로,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과 다양한 지정학적 변수들이 겹쳐져 시장 전반에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
현재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5%에 근접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 자산의 수익률 상승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의 매력을 크게 감소시킨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원유 공급 차질 문제까지 더해 진짜 국제유가가 3%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같이 올라가며, 채권 변동성을 반영하는 MOVE 지수는 하루 만에 18% 오른 바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은 금리와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의 동시 압박을 받는 ‘삼중 충격’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의 급락 과정에서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단 한 시간 만에 강제로 청산되었다. 특히 청산된 포지션의 90%가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으로, 이는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파생상품 시장의 펀딩비가 음수로 전환되어 전형적인 약세 신호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관련 암호화폐 기업들의 주식도 영향을 받아 프리마켓에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현재 6만6000달러 방어선을 시험대에 두고 있는 만큼, 이 구간에서의 가격 유지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도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주요 지지선이었던 6만8400달러를 이탈한 이후 단기 구조가 무너지며 이동 평균선 또한 ‘매도’ 신호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단기 이동 평균선인 MA5와 MA30이 현재 가격 수준보다 크게 위에 위치해 있으며, 하방 모멘텀이 강화된 상태이다.
48시간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6만6000달러 아래 구간에는 대규모 유동성이 집중되어 있어 가격이 하락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고려되고 있다. 그 결과, 공포·탐욕 지수는 10까지 급락하며 ‘극단적 공포’ 상태에 진입, 시장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인 번스타인은 이 같은 상황에서 이전에 제시했던 더 낮은 구간의 구조적 지지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만약 거래량을 동반한 6만6000달러 이탈 시, 다음 지지선은 더욱 아래로 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약세는 레버리지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 자금이 초기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프로젝트는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한 비트코인 레이어2를 표방하면서 빠른 처리 속도와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프리세일에서 약 3200만 달러를 모집했으며, 토큰 가격은 0.013달러 수준으로 초기 참여자들에게는 연 36%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률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프로젝트들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시장 불안국면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