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이재원 대표 재선임…IPO는 2028년 이후로 연기, 배당 여부 신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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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31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지난 한 해의 실적을 발표하고 IPO 일정 및 일부 주주들의 배당 요구도 함께 다뤄졌다. 승인된 제12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빗썸의 자산 총계는 약 3조 3249억원, 부채 총계는 약 2조 46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빗썸의 영업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6513억원, 영업이익은 1635억원,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NH농협은행에서 국내 최대 고객 기반을 보유한 KB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변경해 대중적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고 신규 가입자는 174만명에 달하게 되었다.

이재원 대표는 “지난해는 변동성이 큰 시장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거래 인프라를 개편하는 데 집중한 해였다”며 “이러한 안정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총회에서는 이재원 대표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됐고, 외부 자금 확보를 위한 전환사채 발행 한도도 현행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정관 변경안이 승인됐다.

가장 큰 논의의 주제는 IPO 일정이었다. 시장에서는 2027년 상장 계획이 나와 있었으나, 빗썸 측은 상장이 더 지연될 것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정상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삼정KPMG와 2027년 말까지 IPO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회계 정책과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사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제 상장은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7년까지 상장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주주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다시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한 주주는 “경쟁사 두나무는 배당을 실시하는데, 빗썸은 과거 한 차례 배당 이후 소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원 대표는 이에 대해 “작년에는 시장 경쟁을 감안해 점유율 확장을 위해 자본을 집중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배당 등 관련 사항은 이사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금융정보분석원의 제재에 대한 질문도 오갔다. 회사 측은 오지급 사태가 비트코인(BTC) 단위로 잘못 지급된 인적 오류라며, 올 2월 금융감독원 확인 아래 해당 문제를 조치했으며 내부 통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FIU로부터의 과태료 및 영업 정지 처분에 대해선 전략본부실장이 적법 절차를 통해 회사 가치를 방어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재원 대표는 “수수료 수익 구조의 다변화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및 M&A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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