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해운 기업 CMA CGM 소속의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가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첫 번째 서유럽 관련 선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CMA CGM 크리비’호는 2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이란 방향으로 이동 중에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의해 프랑스 소속으로 표시됐다. 이 선박은 이란 해안선을 따라 라라크섬과 게슘섬 사이의 해협을 통과하며 공개적으로 항해 경로를 알렸다. 특히 이 항해 경로는 기존의 호르무즈 해협 통로가 아닌 이란 측에서 지난달 13일 개설한 이른바 ‘안전 통로’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3일 아침 오만 무스카트 인근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두 명의 소식통도 이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전쟁의 불안 속에서 상업 운송이 재개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CMA CGM 크리비’호는 약 5000TEU급으로, 이는 20피트 컨테이너의 수를 측정하는 단위이며, 이란 전쟁 전에도 1만9000TEU급의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항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심각하게 제한된 해상 운송 경로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물류망의 회복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해상 무역 경로는 강화된 보안 조치와 어려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CMA CGM 크리비’호의 통과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서유럽 및 기타 국가 소속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항해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국제 해운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과 이란과의 경제적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