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서비스업 가격 지수가 3월에 70.7로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전월의 63.0에서 무려 7.7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이는 2022년 10월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50 이상일 경우 기업들이 물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원자재 비용, 임대료, 인건비, 연료비 등 다양한 비용이 전월 대비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상승폭은 14년 만에 최대치로, ‘물가 쇼크’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 수치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요인과 결부되어 있다.
한편,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0으로, 2월의 56.1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경기 동향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업의 구매 및 공급 담당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산출된다. 50이 기준점이며, 최근 수치는 여전히 50을 초과하지만 서비스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경우 PMI 지수는 상승하고, 서비스업 가격 지수도 차차 오르지만, 현재의 상황은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가격만 상승하고 있는 역설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현재 상황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운영에 중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서비스업부문에서는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겪고 있는 심각한 압박을 의미하며, 향후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