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거래소에서 떠나 장기 보유 지갑으로의 이동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시장에서 ‘강세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통 물량이 감소하고, 네트워크 지표가 반등함에 따라 공급 측에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축적 주소 코호트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437만 BTC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 초 약 200만 BTC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와 연계된 지갑은 약 85만7000 BTC를 추가 매집하며, ‘축적 패턴 지갑’ 보유량도 129만 BTC로 증가했다.
비트코인의 거래소 이탈은 중앙화 거래소로의 유입 둔화와 상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2023~2024년 상승 구간에서는 거래소 유입이 120만~150만 BTC로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평균 30만~35만 BTC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 보유 지갑으로 이동하는 비트코인의 양이 증가하면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기 매매에 의존하기보다는 장기 보유에 중점을 두는 시장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분기 내내 7만 달러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축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로서의 심리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이런 변화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 지수가 3320에서 3600으로 상승하며, 365일 이동평균선을 초과하면서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강세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활성 주소 모멘텀은 -0.25로 떨어져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사용자 참여는 감소하고 있지만, 네트워크는 장기 보유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자산 애널리스트 가아(Gaah)는 “현재 시장은 단기 참여자인 ‘관광객’이 빠져나간 상태”라며 “장기 투자자들이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적으로도 활성도 감소와 공급 축소가 축적 국면과 겹치는 경향이 있었음을 나타낸다.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코인들이 장기 지갑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상승의 기반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조용한 축적’과 ‘네트워크 회복’이라는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시점에 들어섰다. 단기 유동성은 감소하였지만, 구조적으로는 공급이 잠기고 있어 향후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