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에서 16년 만에 정권 교체… 오르반 “선거 결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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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16년 간의 권력을 지켜온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대선에서 패배하며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야당인 티서당의 의석 수는 138석으로 예상되고, 피데스당은 55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서당이 전체 의석 199석 중 약 3분의 2인 133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결과로, 향후 정치적 개혁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자르 페테르 대표가 이끄는 티서당은 장기 집권으로 인한 폐단을 뿌리 뽑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총리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서 승리 연설을 하며 “우리는 함께 헝가리를 해방했다”고 선언했고, 차기 정부의 정책 운용에 영향력을 미치지 말 것을 오르반 총리에게 강조했다. 또한, 헝가리는 EU와 NATO의 강력한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오르반 총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며 “고통스러운 결과지만 명확하다”며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르반 총리는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 속에서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대해 자주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EU 측에서는 이번 헝가리 총선의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전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도 이를 환영하며 통합된 유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로 인해 헝가리 포린트화와 채권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야당의 정권 교체는 EU가 동결해온 대규모 자금이 풀릴 가능성을 시사하며, 헝가리의 재정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EU와의 긴장 관계 완화도 기대되는 가운데 헝가리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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