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방공미사일 부족 사태, 한국에 ‘천궁’ 조기 인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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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6주를 넘어가면서 중동 국가들이 방공 미사일 재고가 소진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방공 시스템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천궁Ⅱ)의 조기 인도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 방위산업 기업에 연락하여 방공무기 공급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동에서 M-SAM은 드론, 탄도미사일, 전투기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종합 방공체계로서, 현재 사우디와 UAE는 기존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국가들은 한국 외에도 일본의 패트리엇 미사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미국의 개틀링 기관포와 같은 다양한 대체 방공 수단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방산업체들 역시 추가 방공 미사일 주문을 받고 있지만, 이미 많은 주문이 밀려 있어 납품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WSJ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방산 수요가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산업계는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악조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잠재적 수익을 잃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반격 공격이 이어짐에 따라 중동 지역의 산유국들은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공습으로 인해 원유 생산 능력이 전쟁 이전보다 일일 평균 60만 배럴 이상 줄어들었으며, 카타르는 세계 최대 가스 생산기지인 라스라판 화학단지에서의 피해로 전체 가스 생산량이 17%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동국가들은 방공 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기 위해 한국의 지원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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