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최근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서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헝가리에서 16년 만의 정권 교체로, 미국과 러시아는 헝가리에서 강력한 지지자를 잃게 됐다. 야당인 티서당의 마자르 페테르 대표는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미국과 러시아 정상에게 전화하지 않겠다”며 친(EU) 입장을 명확히 했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티서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199석 중 138석을 확보했으며, 여당인 피데스당은 불과 55석에 그쳤다. 이는 티서당이 다수당으로서 의회에서 주요 정책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의원내각제 국가인 헝가리의 정치적 판세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전에 대러 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 같은 EU의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이번 총선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중요성이 컸다. 오르반은 대서양 동맹 내에서 러시아와의 밀착된 관계를 추구했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정부 고위 관계자의 러시아와의 기밀 정보를 논의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공적 신뢰를 잃었다. 이에 따라, 마자르 대표는 헝가리가 더 이상 러시아의 꼭두각시 국가가 아닌 유럽의 축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선언했다.
변화는 외교 관계에서도 수확을 거두고 있다. 마자르 대표는 헝가리가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며, 국내외적으로 유럽과의 협력 강화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폴란드와의 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선거 결과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U는 내부의 정치적 걸림돌이 사라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나 대러 제재 강화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르반의 패배로 인해 러시아는 주요 동맹과 정보원을 잃으며 전선에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들의 외교적 전략에 타격을 입었다. 오르반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민주당 측에서는 그를 겨냥한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적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헝가리 총선 결과는 단순히 한 나라의 정치적 판세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의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드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며, 세계 정치와 경제에도 넓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