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3년여 만에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과 이란 간의 해상봉쇄가 시작된 가운데,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다. 1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으로, 전날보다 0.9원 오른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2022년 7월 20일 기록된 2002.2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가다.
특히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30.6원으로, 전날보다 1.9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2.1원이 올라 2016.7원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는 지난 7일 휘발유 가격이 이미 2000원을 초과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은 수도권 주유소에서의 기름값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역시 국내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101.8달러로, 전날보다 0.7달러 증가했다. 또한, 국제 휘발유 가격도 120.9달러로 1.9달러 상승했으나, 자동차용 경유는 172.2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국제 유가의 변동은 통상적으로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휘발유 가격의 지속적 상승은 여름철 자동차 이용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소비자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유가 방향성이 국제 정세와 원자재 공급망의 변화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휘발유 가격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