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70년 후에도 방사성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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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의 체내에서 방사성 물질이 장기간 잔류하고 인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나가사키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원자폭탄 투하 이후 3일 후에 ‘입시 피폭’을 겪은 당시 8세 여성이 사망 후에 진행된 내부 피폭 연구에서 우라늄235로 추정되는 방사선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고인의 폐와 간 조직에서 확인된 방사선 흔적을 시각적으로 식별하기 위한 분석 기법을 이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폐조직에서는 특별히 ‘데스볼’이라고 명명된 원형 공동이 여러 개 발견되었으며, 이 공동의 크기가 일반적인 방사선 도달 범위보다 크게 발생했다. 연구팀은 미세한 우라늄 입자가 체내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방사선을 방출해 주변 세포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카쓰지 도시히로 명예교수는 “이 사례는 내부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내부 피폭이란 방사성 물질이 호흡 등 다양한 경로로 체내에 들어와 장기 및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외부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외부 피폭과는 차별화된다.

또한,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 평가를 주로 폭발 직후의 외부 방사선 영향을 중심으로 분석해왔으며, 이후 내부 피폭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고려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성 미립자에 의한 장기적인 내부 피폭이 암 발생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와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에게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의 잔여 효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 과제와 일본 정부의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피폭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 사건은 여전히 중요한 국제적인 이슈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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