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여름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6년 북중미 축구 월드컵 본선에 이란 대표팀의 참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이 이란 선수단에게 올 수 없다고 통보한 바가 없다”며,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이란 선수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들이 미국에 오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루비오 장관은 이란 군부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인물들의 입국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특히 그는 이란 선수단이 군 관계자들을 기자나 트레이너로 위장하여 입국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안보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란 정부의 반응도 엇갈린다. 이란 스포츠부 장관은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이란 대표단의 월드컵 참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번 주 월드컵 참가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후속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변화는 양국 간의 긴장도와 관련이 깊으며, 선수들의 안전 문제 역시 이란 정부의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도 이란 선수단의 입국 여부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여부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발언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이란 선수단의 미국 입국은 환영하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할 때 미국에 오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외교적 입장 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적 상황도 고려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란 대표팀은 지난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으며, 이란이 참여하는 조별리그 3경기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란의 월드컵 출전이 외교적 문제와 스포츠를 연결짓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