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재고 감소로 반등한 기업 심리지수…한은 “실제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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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반등했으나,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9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지수에서 다소 회복된 수치이나, 공급 차질로 인한 재고 감소 요인을 제거하면 실제로는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부문 CBSI는 99.1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주로 제품 재고가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업황과 신규 수주 지수의 소폭 상승이 기여했다. 비제조업 CBSI도 92.1로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채산성 지수는 하락하며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재고 감소가 주효했던 것”이라며 “공급 차질로 인해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호조세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데, 3월 한국의 수출액은 반도체의 수요 급증 덕분에 861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부문이 15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가계 수입 및 지출 전망은 악화돼 경제심리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5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93.9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재고 요인을 제외할 경우 이 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이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로 경기 전망에 대한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 사이에 실시된 것으로, 전국 3,524개 법인 기업 중 3,205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처럼 한국의 경제 전반에 걸쳐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재고 관리와 수출 호조를 지속확대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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