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MBK가 보유한 넥스플렉스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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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전문기업 넥스플렉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광그룹은 최근 화장품, 제약, 호텔, 조선 산업에 이어 첨단 소재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가 그 일환으로 보인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넥스플렉스의 매각을 위해 다수의 잠재 원매자와 접촉하고 있는 가운데, 태광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 자격으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그룹의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인수 주체로는 태광산업이 거론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태광산업이 단독 인수보다는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태광산업은 애경산업의 인수전에서 티투프라이빗에쿼티 및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하는 등 여러 M&A에서 협업을 해온 전력이 있다.

넥스플렉스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FCCL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MBK파트너스는 2023년에 약 5,300억원에 해당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인수 요청 가격은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에는 2,690억원의 매출과 함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53억원을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부산EP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매수자를 찾고 있다.

태광산업의 공격적인 M&A 전략은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태광산업은 2023년 연결 기준으로 2조1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2조275억원, 1조827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 손실도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태광그룹은 총 1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코트야드 메리어트 명동, 애경산업, 동성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M&A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태광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265억원, 단기 금융상품은 4839억원에 이르며, 총 가용 현금은 9,104억원에 달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광그룹은 전략적 투자자이지만, 실제로는 재무적 투자자처럼 M&A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여러 거래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넥스플렉스 인수에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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