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자력 발전소의 출력 조절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원전 탄력 운전’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 설비의 급증으로 전력망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기저 전원인 원자력 발전의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하여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수원은 2029년까지 전력계통 및 설비의 영향성 평가와 설비 신뢰도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출력 조절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블랙아웃(대정전)을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발전량을 감소시키는 조치를 포함한다. 전통적으로 원전은 일정한 출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유연한 조정이 어려운 전원으로 인식되어 왔다.
향후 3년 동안 한수원은 출력 제어가 주요 설비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필요한 설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출력 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최적 운전 절차를 새롭게 수립하고, 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핵연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화된 감시 체계가 도입된다. 한수원은 2028년까지 연료 펠렛과 클래딩(보호관) 간의 충돌 현상인 PCI(Pellet-Cladding Interaction)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PCI는 빈번한 출력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방사능 유출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반복적인 출력 조정에 대비한 교육 훈련 및 숙련도 관리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출력 제어에 따른 원전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운영원 지원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정동욱 교수는 “원전이 부하 추종 운전을 빈번히 수행한다고 해서 안전에 큰 위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이 경우 운영원들이 긴장을 하게 되기 때문에, 감시 보조 장치의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추어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수원이 추진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원전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전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