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E, 항공기 부품사 율곡 인수전 참여…주요 사모펀드들과 4파전 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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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율곡 인수전에 합류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KCGI 등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총 4개의 주요 투자자가 이번 인수에 참여하게 되어 향후 경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JKL파트너스-WJ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매각을 추진 중인 율곡의 인수에 나서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율곡의 기업가치가 지분 100% 기준으로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매각 과정에서 앵커PE를 포함한 사모펀드는 이미 지난 2월 예비입찰을 마감했으며, 현재 실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매각 측은 이달 중순에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 대상은 JKL-WJ 컨소시엄이 보유한 보통주 47.09%를 포함한 경영권 지분이 핵심이다. 이들은 2019년 12월 율곡의 구주 일부를 인수한 이후 2020년에는 4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모두 인수하여 현재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 전문 제조사인 율곡은 1990년에 설립되어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항공 수요 급감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후 산업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2022년에는 매출 577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173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증가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배경은 항공기 부품 산업의 구조적 성장 기대에 있다. 코로나19 동안 노후 항공기 교체가 지연된 항공사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항공기 주문 잔량이 1만7000대를 넘어서며, 현재의 생산 속도로는 이를 처리하는 데 1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 산업은 다양한 인증 과정을 통과해야 하며, 장기 거래 관계가 형성되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율곡은 해외 매출 비중이 56%에 달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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