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에 대해 단기 조정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것에 대해 “주가 그래프를 보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라며, “상승세를 보이다가 단기 조정을 겪고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15일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장 초반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넘어섰으나, 결국 7493.18로 마감하면서 -6.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최근의 하락보다 그간의 상승폭이 더 크다”고 언급하며, 낙폭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올해 기금 수익률은 국내 주식 시장의 호황 덕분에 20%에 육박하고 있지만, 코스피의 변동성 증가로 수익률 또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150조원 규모의 국내 주식 매도 압박이다. 최근 기금 전체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27%로 상승했으며, 이는 올해 목표인 14.9%를 초과한 수치로, 리밸런싱 유예를 취소할 경우 강제 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김 이사장은 “앞서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금융 시장의 여러 리스크 요인과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제4차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국내 주식 비중을 상향하는 4가지 버전의 중기 자산 배분안을 제시했다. 기금운용위 관계자는 “4가지 중기 자산 배분안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회의 이후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은 오는 28일 제5차 기금운용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 달에 두 차례 기금운용위가 소집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국민연금이 매우 심각한 매도 압박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낸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사례와 우리 과거를 비교하며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국내 주식 시장의 향후 방향성과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기금운용위에서 논의될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