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맨홀에 추락한 50대 여성, 맨해튼에서의 비극적 사고

[email protected]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번화가에서 50대 여성이 열린 맨홀에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8일 밤 11시 20분경 미드타운 이스트 52번가와 5번가 인근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에 살던 56세 여성 도니케 고카이(Donike Gocaj)로 확인됐다.

경찰과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카이는 자신의 차량을 도로변에 주차한 후 내리던 중 열린 맨홀에 빠졌다. 구조대는 약 3미터 아래 맨홀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고카이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사고 현장은 관광객과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고급 상점 밀집 지역으로, 현장 주변에는 위험 알림 표지나 차단 설비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목격자는 고카이가 차량 문을 닫고 몇 발짝 나아간 후 갑자기 맨홀로 떨어졌으며, 주의가 산만해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전, 전력회사 콘에디슨은 인근 CCTV를 통해 고카이가 도착하기 약 12분 전에 대형 트럭이 교차로를 지나며 맨홀 덮개를 밀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 언론에서는 맨홀 덮개가 사고 지점에서 약 15피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콘에디슨 관계자는 “대형 차량이 지나가면서 맨홀 뚜껑이 밀려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서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건의 정확한 사인은 뉴욕시 검시관의 최종 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일부 뉴스에서는 증기 노출로 인한 심정지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이는 아직 공식적인 사인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에서는 맨홀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19년에는 콜럼버스 서클 인근에서 한 남성이 열린 맨홀에 빠져 약 2주 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또한 2022년 4월에는 타임스스퀘어 근처에서 전력 케이블 고장으로 맨홀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콘에디슨은 부상자는 없다고 보고했다.

맨홀 사고는 단순히 추락에 그치지 않을 수 있으며, 깊이가 수 미터에 달하는 열린 맨홀은 머리와 척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전력, 통신, 증기 배관이 지나가는 공간에서는 감전, 유독가스, 고온 증기, 산소 부족 등의 위험이 존재한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매년 평균 20~49건의 맨홀 관련 사고가 발생하며, 그 중 약 1%가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