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분디부교(Bundibugyo) 변종 에볼라’의 확산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각국의 감시 및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두 나라에서는 이미 많은 감염 사례와 사망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감염자의 이동으로 인해 우간다에서 추가 사례가 확인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변종 에볼라가 기존 자이르형(Zaire) 에볼라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감염자 수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WHO 보고에 따르면 콩고 이투리(Ituri)주에서는 8건의 실험실 확진 및 246건의 의심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이전에 탐지되지 않은 환자들로 인한 전파 가능성이 큰 상황을 나타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체액이나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주된 경로지만, 의료진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점은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 전파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병원 내 감염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 전반으로의 전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머크(MSD)에서 개발한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는 현재 자이르형 에볼라에 대해 승인받았으나, 분디부교 변이에는 효과가 미비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관련 연구와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 생물통계학자인 에이드리언 에스터먼 교수는 분디부교 변이용 백신 연구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며, 아직 실용화된 후보가 없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공공의 공포를 유발하기보다는 조기 진단과 정보의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는 조기 대응과 격리, 접촉자 추적을 통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WHO는 현재 상황을 ‘팬데믹 비상사태’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유사한 전염병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협력과 전 세계적인 공조 대응이 필수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