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의 90%가 오른손잡이일까” 진화적 이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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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간이 오른손잡이인 이유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되었다. 옥스퍼드 대학의 토마스 A. 퓨셸 박사 연구팀은 41종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진화 계통 분석을 통해, 인간의 오른손잡이 비율이 다른 영장류에 비해 현저히 높은 이유를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서 뇌의 특정 영역이 발달하여 오른손을 더 많이 활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의 핵심은 직립 보행과 대뇌 발달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손 선호 현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인간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오른손을 더욱 자주 사용하게 진화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이 태아 시절부터 시작되어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점차 고착화된다고 설명했다.

특정 손을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면, 뼈의 밀도와 근육 발달에도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오른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그 손의 기능이 더욱 정교해지는 반면, 반대쪽 손은 주로 지지 기능에 특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의 뇌에서 사용되는 손에 따라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손을 의도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뇌에서 새로운 신경 연결이 형성되는 ‘신경 가소성’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 손잡이 성향이 굳어져도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도 일상적인 활동을 연습하면서 신경과학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전체적으로 분석한 것이며, 현대인의 지능이나 뇌 크기 이외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결국 연구진은 여전히 왼손잡이가 일정 비율로 남아있는 이유는 더 많은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진화 생물학뿐만 아니라, 신경과학 및 심리학 분야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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