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는 조지아 정부와 협력하여 조지아 법정 통화인 라리(Lari)화에 연계된 공식 스테이블코인 ‘겔트(GEL₮)’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최초의 사례로, 낮은 거래 비용, 즉시 결제, 프로그래머블 결제 및 금융 효율화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지아 정부는 ‘겔트’ 도입을 통해 자국 법정화폐인 라리화를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함으로써 국제 무역을 촉진하고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 걸쳐 금융 인프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겔트의 발행 주체, 준비 자산 보관처 및 보유자의 직접 환매권 여부 등의 세부 사항은 장차 발표될 계획이다.
조지아는 이미 시민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법정통화로 즉시 전환하여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는 등 디지털 자산 결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몇 년간 조지아 정부와 중앙은행(NBG)은 ‘겔트’ 도입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및 규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3월, 조지아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공개 발행 규정을 공식화하고, 미등록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VASP)에게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에 등록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100% 준비 자산 확보를 의무화하고, 발행자와 준비 자산, 리스크 관리 관행에 대한 공개 정보를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조지아 정부는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참고하여 자국의 규제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규제 정합성을 높이고자 했다. 향후 겔트가 정식 출시되면, 테더의 비(非)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테더는 2022년 멕시코 페소 연동 MXNT와 2019년 역외 위안화 연동 CNHT를 각각 출시했으며, 2024년 아랍에미리트(UAE)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테더는 조지아 정부와의 공식 협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6월 조지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지역 스타트업 지원 펀드 조성과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이라클리 코바히제 조지아 총리는 “조지아는 테더와 같은 선구적인 파트너와 함께 더욱 연결되고 투명하며 디지털로 힘을 얻는 금융 세계의 강력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을 지탱하는 새로운 인프라 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조지아는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규제 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혁신과 채택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