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일본 유명 라멘집 ‘이치란’ 모방 간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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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라멘 체인점인 ‘이치란'(一蘭)을 베낀 것으로 보이는 라멘 집이 중국 베이징에 등장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매장은 이치란의 로고, 색상, 그리고 심지어 메뉴 이름까지도 유사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일본과 중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의 틀린 그림 찾기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일본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TBS에 의해 보도되었고, 해당 매장은 중국의 배달 플랫폼과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매장 이름에는 일본어로 ‘一蘭’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으며, 이는 상표권 침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논란은 매장의 로고 디자인에 있다. 이치란은 붉은색 원형 배경과 초록색 붓글씨로 이루어진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데, 베이징의 이 매장도 유사한 색조합을 활용한 디자인을 내걸고 있다. 한편, 영문 표기는 ‘ICHIRAN’이 아닌 알파벳 ‘I’ 한 글자가 빠진 ‘ICHRAN’으로 표기되어 있어 더욱 논란을 일으켰다. 간판에는 원조 이치란의 ‘쇼와 35년 창업’ 문구 대신, “건국 65년 창업”이라는 의미가 불분명한 문구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 이름 역시 이치란과 유사하여, 해당 매장에서는 ‘이치란 돈코츠 라멘'(一蘭豚骨拉面)이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라멘 그릇과 메뉴판 디자인 또한 이치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치란은 중국 본토에 공식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해외 매장 정보와 함께 모방 매장과 가짜 웹사이트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게재하고 있다. 이치란 측은 “우리의 모든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되며, 프랜차이즈 계약이나 노렌와케 방식으로 분점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FNN의 취재진은 해당 라멘을 주문해 시식해보았고, 평가가 혹평의 연속이었다. 취재진은 국물 맛에 대해 “매우 묽고 대부분 기름 맛, 돈코츠 풍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면은 “중간 굵기 우동 같이 쫄깃함이 없는 식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달 사이트에는 “맛이 없어 즉시 먹는 것을 중단했다”는 후기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매장은 이치란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로고 색상이 이치란의 전용 색상이라면 할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의 SNS에서는 “너무 대놓고 베꼈다”, “완전한 짝퉁이라 불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변리사들도 이 사건을 통해 상표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치란 측은 일본 내 대리인을 통해 관련된 모방 점포에 대해 파악 중이며, 현재 법무팀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법적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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