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 상장기업들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약 38조원에 달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이 가운데 12조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체 배당금의 31.5%를 가져간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은 10조원으로 집계되어 외국인 투자자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수는 총 1246개사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37조7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한 수치이다. 그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77개사는 34조6802억원, 코스닥시장 669곳은 3조717억원의 배당금을 분배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배당금은 지난해에 비해 34%나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업이 5조6924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차지하며 전체의 15.1%를 기록했다. 그 뒤로 지주회사와 자동차 제조업이 각각 3조6790억원, 3조3037억원을 배당했다. 이러한 배당금의 증가는 반도체 업황의 개선과 주식 시장의 상승 추세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수준에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조7535억원을 배당하며 유가증권시장 내에서 배당금 지급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기아(2조6425억원), SK하이닉스(1조3277억원), 삼성생명(9517억원), 삼성화재(8289억원) 등이 상위 권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였다.
주주 유형별로 보면, 국내 법인이 전체 배당금의 41.6%에 해당하는 15조7209억원을 수령하며 주요 수혜자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수취액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은 지난해 11조8860억원을 수령하며, 전년 대비 21.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10조14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11.6% 증가했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가 3조3789억원, 60대가 2조5424억원, 70대 이상이 2조144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높은 배당금 수익을 올린 것은 한국 시장 내에서의 투자 확장 및 기업 실적 개선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는 앞으로의 한국 주식 시장 투자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