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 가구 월평균 1200만 원 돌파… K자형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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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 한국의 소득 상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이 1200만 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대기업의 성과급이 소득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37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7만 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2.4% 증가했지만, 소득 격차는 여전히 크고 강력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위 20% 가구의 소득이 하위 20% 가구보다 6.59배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중산층도 소득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이다. 2분위 가구와 3분위 가구의 소득 상승률은 각각 1.5%, 1.2%에 그쳤으며, 4분위는 겨우 0.5% 상승하는 데 불과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중산층의 실질 소득은 감소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소비 양극화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1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나,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20% 가구는 소비지출이 556만6000원으로 6.9% 증가한 반면, 하위 20%는 145만7000원으로 7.3% 증가에 그쳤다. 반면 3~4분위 가구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2.9%에서 3.8% 수준에 머물러, 실제 경제적 회복은 상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가계의 흑자액은 상위 20%에서만 유일하게 2.6% 증가했다. 흑자액은 매월 408만 원에 달하며 연간으로 보면 5000만 원 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고소득층이 소득을 늘리며 동시에 자산을 형성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반면, 저소득층은 자산 형성의 기회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들이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예고하고 있어, 소득 불평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를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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