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재고 고갈 경고, 엑손과 셰브론 등 주요 업체들이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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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주요 석유 기업의 고위 임원들이 석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현재 석유 재고가 시장의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시장의 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는 최근 열린 ‘번스타인 콘퍼런스’에서 “불균형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의 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며 다음 몇 주 동안 현물 가격에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재고의 감소는 원유의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그리고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그는 공급 문제로 인해 하루 약 1200만~130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프먼 엑슨모빌 수석부사장은 “전례 없는 수준의 재고 감소에 직면하고 있다”며, 만약 재고가 최저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현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50~16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92~93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계의 원유 공급망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의 석유 및 가스 인프라 복구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어 유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CEO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역사적인 에너지 공급 충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까지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분쟁이 즉시 종료되더라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석유 재고 소진 문제는 단순히 시장의 가격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각국 정부의 원유 비축 정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앞으로 각국 간의 비축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쟁이 종결되면 유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의 변동성은 향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정부의 대응 전략 및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안정화 또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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