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대중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크게 자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4일에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로 두 나라가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고 안정적인 관계 유지에 합의한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도 발언의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 수년 중 가장 양호한 상태”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무력시위 및 사이버 공격을 구체적으로 비판하던 태도와는 현저히 다른 접근이다. 당시 그는 “중국은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명확히 경고한 바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헤그세스 장관이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대만 정복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던 데 비해, 올해는 대만 문제에 대한 침묵을 선택함으로써 중국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 외교정책연구소의 크리스 에스텝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은 변화가 없으나, 장관이 경고를 하지 않고 침묵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시사점이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의 대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으며 “기존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미중 관계의 안정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새로운 관계의 틀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전략적으로 미중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의도를 보였으나, 외교 전문가들은 미중 간의 안정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된 미중 관계의 동향은 향후 양국 간의 대화 및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